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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짐 맡기고 보내는 법

언제 짐을 맡겨야 할까?

여행 중 짐이 가장 거추장스러운 날은 첫날과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에 체크아웃했는데 비행기는 밤이거나, 새벽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은 오후 3시인 날입니다. 캐리어를 끌고는 계단이 많은 지하철역도, 골목도, 붐비는 가게도 다니기 어렵습니다.

선택지는 네 가지입니다.

  • 숙소에 맡기기: 가장 먼저 물어볼 곳입니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은 체크인 전이나 체크아웃 후에 짐을 무료로 맡아 줍니다
  •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이나 가게에 맡기기: 가는 길에 몇 시간 넣어 두는 방법입니다. 역 보관함이 가장 저렴합니다
  • 짐 배송: 숙소나 역에서 맡기면 저녁에 공항이나 다음 숙소에 가 있습니다. 짐을 다시 찾으러 돌아올 필요가 없습니다
  • 서울역에서 미리 부치기: 출국하는 날, 서울역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짐을 비행기로 바로 부칩니다

숙소가 동선에서 멀지 않다면 숙소에 맡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번거로울 때 아래 방법을 쓰세요.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또타라커)

서울 지하철역 대부분에는 또타라커(T-Locker)라는 무인 보관함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270곳 안팎의 역에 5,500칸 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세 가지이고, 주중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4시간 요금을 내고, 그 뒤로는 1시간마다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 소형(50×30×60cm): 4시간 2,200원, 이후 1시간에 500원
  • 중형(50×45×60cm): 4시간 3,300원, 이후 1시간에 800원
  • 대형(50×90×60cm): 4시간 4,400원, 이후 1시간에 1,000원

주말과 공휴일은 조금 더 비쌉니다. 기내용 캐리어는 대부분 중형에, 큰 위탁용 캐리어는 대형에 들어갑니다.

앱 없이 쓰기

보관함 옆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서 칸을 고르고 결제하면 됩니다. 현금, 신용카드, 교통카드로 낼 수 있고, 짐을 찾을 때 초과 시간 요금을 냅니다.

해외 카드는 단말기에 따라 거절되기도 합니다. 충전해 둔 T-money 같은 교통카드나 현금을 준비해 두면 가장 확실합니다. 교통카드는 T-money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앱으로 쓰기

또타라커(T-Locker) 앱을 설치하면 역에 가기 전에 빈 칸이 있는지 볼 수 있고, 미리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역, 명동, 홍대입구처럼 여행자가 몰리는 역은 오후가 되면 대형 칸이 다 차는 일이 흔해서, 큰 캐리어를 넣을 거라면 앱으로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알아둘 것

  • 지하철 운행 시간에만 열립니다. 대략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막차 뒤에 찾으러 오면 다음 날 아침까지 꺼낼 수 없습니다
  • 며칠씩 두는 용도가 아닙니다. 오래 찾아가지 않은 짐은 보관함에서 꺼내 유실물로 옮겨집니다
  • 귀중품, 음식, 위험물은 넣을 수 없습니다

가게에 맡기기 (짐 보관 앱)

Bounce, Radical Storage, LuggageHero, Nannybag 같은 짐 보관 앱은 카페, 편의점, 호텔 같은 제휴 가게에 짐을 맡기게 해 줍니다. 명동, 홍대, 강남처럼 여행자가 많은 동네에 제휴 가게가 몰려 있습니다.

  • 앱에서 가까운 가게를 고르고 결제한 뒤, 가게에서 예약 화면을 보여 주고 짐을 맡깁니다
  • 해외 앱이라 이메일로 가입하고 해외 카드로 결제합니다. 한국 번호가 필요 없습니다
  • 요금은 가방 하나에 하루 5,000~7,000원 정도로 역 보관함보다 비싸지만, 크기 제한이 느슨하고 분실·파손 보상이 붙습니다
  • 가게 영업시간 안에만 맡기고 찾을 수 있습니다

역 보관함이 다 찼을 때나, 가려는 곳이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때 쓰기 좋습니다.

역 짐 보관소와 공항 배송 (또타러기지)

또타러기지(T-Luggage)는 서울교통공사가 한진과 함께 운영하는 유인 짐 보관소입니다. 직원이 짐을 받아 주고, 보관함에 안 들어가는 큰 짐도 맡길 수 있습니다.

  • 위치: 서울역, 명동역, 홍대입구역, 종로3가역, 잠실역, 김포공항역
  • 운영 시간: 매일 9:00~22:00
  • 보관 요금: 주중 4시간 기준 3,000원(20인치 이하)부터 9,000원(27인치 초과)까지. 주말은 더 비쌉니다

보관만이 아니라 당일 배송도 됩니다. 역에 짐을 맡기면 다른 또타러기지 역이나 인천공항으로 보내 줍니다.

  • 역에서 역으로: 주중 17,000~31,000원
  • 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주중 20,000~31,000원. 공항에서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의 한진택배 카운터에서 찾습니다
  • 주말은 더 비싸서 최대 4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공항 당일 배송은 정오 전에 역에 맡겨야 하고, 공항에서는 오후 4시 이후에 찾을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저녁이라면 맞출 수 있지만, 오후 비행기라면 이 방법은 쓸 수 없습니다. 마감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맡길 때 확인하세요.

예약은 홈페이지(tluggage.co.kr)에서 하루 전까지 하거나, 당일 보관소에 직접 가서 하면 됩니다. 홈페이지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숙소와 공항을 잇는 배송

또타러기지는 역과 공항만 잇습니다. 숙소에서 바로 보내거나 숙소로 받고 싶다면 민간 짐 배송 서비스를 쓰면 됩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에 카운터가 있는 짐캐리(Zimcarry)가 대표적이고, FreeLugg, Goodlugg 같은 비슷한 서비스가 여럿 있습니다.

  • 공항에서 숙소로: 도착하자마자 공항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빈손으로 시내를 다니다가, 저녁에 숙소에서 짐을 받습니다
  • 숙소에서 공항으로: 체크아웃할 때 프런트에 짐을 맡기면 공항 카운터로 옵니다
  • 숙소에서 숙소로: 서울 안에서 숙소를 옮기거나 부산 같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날에 씁니다

짐캐리 기준으로 당일 배송은 온라인이면 오전 11시까지, 공항·역 카운터에서는 오후 3시 전까지 맡겨야 하고, 짐은 오후 4시부터 차례로 도착합니다. 요금은 가방 크기에 따라 하나에 1만~2만 원대이고, 지역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업체마다 마감과 도착 시간이 달라서, 예를 들어 FreeLugg는 인천공항에서 오후 3시까지 맡기면 저녁 7시 이후 호텔에 도착합니다.

서울역에서는 2층 맞이방의 짐캐리 카운터에서 보관과 배송을 모두 맡길 수 있고, 코레일 앱 코레일톡에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거나 서울을 떠나는 날에 편합니다.

인천공항의 짐캐리 카운터(1터미널 3층)와 한진택배 카운터(2터미널)는 24시간 짐을 맡아 줍니다. 새벽에 도착해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여기에 맡겨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숙소 배송은 그 숙소에 묵는 사람의 짐만 받고, 대개 프런트 직원이 짐을 대신 받아 줄 수 있는 숙소여야 합니다. 에어비앤비처럼 직원이 없는 숙소라면 예약 전에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호텔에도 짐이 온다고 미리 말해 두면 안전합니다.

이런 서비스는 Klook, KKday 같은 여행 예약 앱에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해외 카드로 결제하고 한국 번호 없이 예약할 수 있어서, 공식 사이트에서 결제가 막힐 때 쓰기 좋습니다. 한국 번호가 왜 자주 막히는지는 본인인증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서울역에서 미리 부치기 (도심공항터미널)

인천공항에서 출국한다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과 짐 부치기, 출국심사까지 미리 끝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친 짐은 도착지 공항에서 찾습니다. 서울역에서 빈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다가 공항철도를 타고 가서, 공항에서는 출발층(3층)의 전용출국통로로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승객만 쓰는 통로라 긴 줄을 서지 않습니다.

  • 인천공항행 직통열차 승차권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운영 시간: 5:20~19:00
  • 수속 마감: 비행기 출발 3시간 전(1터미널), 3시간 20분 전(2터미널)
  •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외국 항공사는 이용할 수 없고, 미국행처럼 일부 노선은 제외됩니다
  • 길이 150cm가 넘는 짐, 악기, 취급 주의가 필요한 운동 장비는 부칠 수 없습니다

2026년 8월에 새로 단장해 번호표 대기와 셀프 수하물 저울이 생겼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와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공항철도 홈페이지(arex.or.kr)에서 확인하세요.

체크아웃 후 저녁 비행기라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당일 배송은 정오 전에 짐을 맡겨야 하지만, 여기서는 출발 3시간 전까지만 오면 되고 공항에서 짐을 다시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상황별로 고르기

  • 체크아웃 후 저녁 비행기, 한국 항공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짐을 부치고 출발 3시간 전까지 시내에서
  • 체크아웃 후 저녁 비행기, 숙소가 동선 근처: 숙소 프런트에 맡겼다가 찾아서 공항으로
  • 체크아웃 후 저녁 비행기, 숙소로 돌아가기 싫을 때: 체크아웃할 때 숙소에서 공항으로 배송. 또는 오전에 또타러기지 역에 맡겨 공항으로 배송
  • 오후 비행기: 당일 배송이 시간에 맞지 않습니다. 공항 가는 길의 역 보관함에 넣었다가 꺼내 가거나, 숙소에 맡겼다가 찾아가세요
  • 새벽 도착, 체크인 전: 공항의 24시간 카운터에 맡기거나, 공항에서 숙소로 배송. 숙소가 가깝다면 먼저 들러 짐만 맡겨도 됩니다
  • 하루 몇 시간만: 다음 목적지 근처 역의 보관함. 다 찼다면 짐 보관 앱으로 근처 가게에

큰 짐을 들고 지하철을 탄다면 역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출구가 따로 있습니다. 짐이 많고 일행이 여럿이라면 택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택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요금과 마감 시간은 자주 바뀝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