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서울 지하철과 버스는 빠르고 싸고 촘촘하지만, 1,000만 명이 사는 도시의 출퇴근길이기도 합니다. 여행자가 알아 두면 좋은 건 네 가지입니다.
- 평일 8시 전후와 18시 전후는 피하세요. 가장 붐비는 30분은 오전 8:00~8:30, 오후 18:00~18:30입니다
- 혼잡은 방향을 탑니다. 아침에는 외곽에서 도심과 강남 쪽으로, 저녁에는 그 반대로 몰립니다
- 급행을 잘못 타면 내릴 역을 지나칩니다. 9호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가 해당됩니다
- 막차는 자정 무렵입니다. 그 뒤에는 심야버스나 택시입니다
요금과 교통카드는 T-money 가이드를, 길찾기 앱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피해야 할 시간
서울교통공사가 열차를 몰아서 넣는 출퇴근 시간은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입니다. 실제로 가장 붐비는 건 그 안에서도 짧은 구간입니다.
- 아침: 8:00~8:30이 가장 붐비고, 9시 반이 지나면 눈에 띄게 한산해집니다
- 저녁: 18:00~18:30이 하루 중 가장 붐빕니다. 17시 반부터 몰리기 시작해 19시가 지나면 빠지고, 금요일 저녁이 가장 심합니다
- 토요일: 출퇴근 혼잡이 없는 대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내내 꾸준히 붐비고, 오후 4시 반 무렵이 가장 많습니다
- 일요일: 하루 종일 비교적 한산합니다
여행 일정이라면 아침 첫 이동은 9시 반 이후, 저녁 이동은 17시 전이나 19시 이후로 잡으면 대부분의 혼잡을 비켜 갑니다. 큰 짐을 들고 공항을 오가는 날은 특히 그렇습니다.
시간을 얼마나 믿을 수 있나
같은 거리라도 무엇을 타느냐에 따라 출퇴근 시간에 늦어지는 정도가 크게 다릅니다.
- 지하철: 가장 믿을 만합니다. 도로와 상관없이 달리니 걸리는 시간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다만 늦는 날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1년 동안 지연증명서를 낸 경우의 80% 이상이 첫차부터 오전 9시 사이였고, 대개 5~15분 늦었습니다. 1~4호선에서 많습니다
- 버스: 길에 따라 다릅니다. 도로 한가운데의 중앙버스전용차로(서울 13개 도로, 약 129km)는 하루 종일 버스만 다니는 길이라 일반 차로보다 덜 막힙니다. 전용차로를 벗어나면 버스도 다른 차와 같이 막힙니다
- 택시: 가장 들쑥날쑥합니다. 2025년 서울 도로의 평균 속도는 시속 22.5km였고, 도심은 퇴근 시간(17~19시)에 시속 15.4km로 하루 중 가장 느렸습니다. 요일로는 금요일, 달로는 9월과 11월이 가장 느립니다. 주말 오후 도심에서 집회가 있으면 더 느려집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이 거의 항상 가장 빠릅니다. 택시는 막히는 동안에도 시간요금이 붙으니 요금도 더 나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택시 잡기도 어렵습니다. 이 시간에 다니는 택시는 낮의 절반쯤이고, 금요일 밤이 특히 심합니다. 서울시는 금요일 밤 11시 반부터 새벽 1시까지 강남역, 종로, 홍대입구에 임시 택시 승차대를 운영합니다. 자세한 건 택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Harugil의 소요 시간은 날짜를 적어 둔 계획용 측정값이고, 출발 시각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평균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가 막히거나 꽉 찬 열차를 한두 대 보내야 하는 시간은 들어 있지 않으니, 그 시간대에, 특히 버스 구간이 있는 경로로 움직인다면 여유를 두세요.
붐비는 역
2025년 서울교통공사(1~8호선) 기준으로 하루에 타고 내리는 사람이 가장 많은 역은 이렇습니다.
- 잠실 (2호선)
- 홍대입구
- 강남
- 서울역
- 구로디지털단지
- 신림
- 삼성
- 성수
갈아타는 사람이 가장 많은 역은 신도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고속터미널, 왕십리, 서울역, 사당, 종로3가 순입니다. 이런 역은 환승 통로가 길고 계단 앞에 사람이 몰리니, 출퇴근 시간에 여기서 갈아타는 경로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성수역은 퇴근 시간에 3번 출구 쪽이 특히 붐빕니다.
방향에 따라 붐비는 노선
출퇴근 혼잡은 한 방향으로만 몰립니다. 아침에 도심으로 들어가는 열차가 꽉 차 있을 때 반대 방향은 자리가 남기도 합니다. 서울교통공사의 2025년 4분기 조사와 2026년 2분기 자료에서 가장 붐빈 구간은 이렇습니다.
- 2호선: 아침에 사당에서 방배, 강남 방향이 2호선에서 가장 붐빕니다. 저녁에는 반대로 서초·방배에서 사당 방향입니다
- 7호선: 아침에 중곡, 군자, 어린이대공원에서 강남 방향, 그리고 철산과 가산디지털단지 사이가 양방향으로 붐빕니다
- 4호선: 아침에 한성대입구, 혜화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도심에 들어가는 구간
- 8호선: 아침에 강동구청에서 몽촌토성, 잠실 방향
- 3호선: 아침에 홍제, 독립문에서 도심 방향
- 9호선 급행: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열차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부근은 양방향 모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 시간에는 일반열차가 조금 느려도 훨씬 낫습니다
- 신림선: 아침에 서울에서 손꼽히게 붐비는 경전철입니다
주말에는 이 정도로 붐비는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밤과 행사 날
주말 밤에는 번화가가 늦게까지 붐빕니다. 토요일 밤 홍대입구와 합정, 그리고 강남은 밤 10시가 넘어도 출퇴근 시간 못지않습니다.
큰 행사가 있는 날에는 역이 아예 닫히기도 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열차가 그 역에 서지 않고 지나가는 무정차 통과를 합니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가을의 토요일 하루, 여의도): 날짜는 해마다 다르고, 2026년에는 9월 5일이었습니다. 이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지나갔습니다. 여의도역, 샛강역, 마포역을 이용하세요
- 광화문 일대의 대형 공연과 집회: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을 지나가는 날이 있습니다
- 핼러윈 주말: 이태원역을 밤늦게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녹사평역이나 한강진역을 이용하세요
- 잠실 야구와 콘서트: 경기나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잠실역과 종합운동장역이 크게 붐빕니다
행사 날에는 도착지 바로 앞 역보다 한두 정거장 떨어진 역에서 내려 걷는 편이 빠릅니다.
붐빌 때 요령
- 계단 바로 앞 칸이 가장 붐빕니다. 승강장에서 몇 칸만 걸어가도 훨씬 여유롭습니다
- 칸별 혼잡도: 서울교통공사의 공식 앱 또타지하철이 칸마다 여유, 보통, 주의, 혼잡을 실시간으로 보여 줍니다. 영어도 지원합니다
- 짐: 세 변의 합이 158cm 미만이고 32kg 이하면 들고 탈 수 있습니다. 규정상 출퇴근 시간에도 막지는 않지만, 큰 캐리어를 들고 러시아워 열차를 타는 건 모두에게 힘듭니다. 짐 보관 가이드도 참고하세요
- 분홍색 좌석은 비워 두세요. 칸마다 두 자리 있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칸 양 끝의 노약자석도 어르신과 몸이 불편한 사람의 자리입니다
- 내리는 사람이 먼저입니다. 스크린도어 양옆에 줄을 서서 기다리세요
급행과 일반
같은 승강장에 급행과 일반 열차가 번갈아 들어오는 노선이 있습니다. 급행을 잘못 타면 내릴 역을 그냥 지나칩니다.
- 9호선: 급행이 자주 다니고 요금은 같습니다. 노선도에서 급행역은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가 급행입니다
- 공항철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직통열차는 중간에 서지 않고, 일반열차는 홍대입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에 섭니다. 승강장과 요금이 따로이니 가는 곳에 맞는 쪽을 타세요
열차가 들어오면 앞쪽 행선지 표시에 "급행"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길찾기 앱도 급행인지 알려 줍니다.
버스 색
서울 시내버스는 색으로 종류를 나눕니다.
- 파란색 (간선): 서울 외곽과 도심을 길게 잇습니다
- 초록색 (지선): 동네와 지하철역을 잇습니다
- 노란색 (순환): 도심을 돕니다
- 빨간색 (광역): 경기도와 서울 도심을 잇는 급행 버스입니다. 서서 탈 수 없어서, 퇴근 시간 명동, 강남역, 사당 정류장에는 긴 줄이 섭니다
- 초록색 작은 버스 (마을버스): 좁은 동네 길을 짧게 돕니다
버스를 탈 때는 번호가 맞는지와 가는 방향의 정류장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길 건너편 정류장은 반대 방향입니다. 정류장 안내판과 지도 앱은 버스가 여유, 보통, 혼잡 중 어느 상태인지도 보여 줍니다.
막차와 심야버스
서울 지하철은 평일에는 종착역 도착 기준 새벽 1시 무렵, 주말과 공휴일에는 자정 무렵에 끊깁니다. 도심 역에서 타는 막차는 이보다 이르고, 보통 자정에서 0시 50분 사이입니다.
- 밤늦게 움직일 계획이면 길찾기 앱에서 출발 시각을 미리 정해서 검색해 보세요. 이미 끊긴 경로는 빠집니다
- 지하철이 끊긴 뒤에는 심야버스(N버스)가 밤 11시부터 새벽 6시쯤까지 다닙니다. 번호가 N으로 시작하고, 카드 요금은 2,500원입니다
- 그보다 늦으면 택시입니다. 택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혼잡 구간과 운행 시간은 바뀝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이고, 혼잡 정보는 서울교통공사와 9호선 운영사의 2025~2026년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